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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프로필에는 명일방주의 주요 스포일러가 포함 되어있습니다. ⚠️
옛날 옛적에 어떤 한 아이가 살았습니다.
그 아이는 사람들에게 통칭 마귀라 불러오며 살아온 아이였죠.
억겁의 시간을 살면서 무엇이로든 변할 수 있고, 차원을 뛰어넘으며
언제든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는. 무시무시한 마귀요.
마귀라 불리던 아이는 어딘가 공허해 보였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유리그릇처럼 투명하고, 곧장 깨질 것처럼 보였죠.
그랬기에 아이는 오직 바라왔습니다. 자신의 결함을 채워줄 것을요.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자신이 바라는 것은 보이지 않았고.
아이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가 원하는 이야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내가 직접 이야기를 만들어 가면 되는 게 아닌가?

"프롤로그는 잘 받았어. ... 프롤로그가 아니라고?
뭐- 아무렴 어때. 뜻은 잘 알았단다.
제약?당연히 알고 있지. 걱정하지 말렴.
대신에 너는 나와 한 계약 내용. 잊으면 안 된다?"


그렇게 그 아이는 [
예언가]로써 이 이야기에 개입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내가 본 사람들은 앤을
피를 흘리지 않는 마귀, 라고 자주 말하고는 하더군.
나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내 의견은 중요하지 않아. 안데르센은 안데르센일 뿐이니까.
하지만 굳이 말하라 한다면, 난 이렇게 덧붙이고 싶군.
"그렇기에 남이 흘린 피에 슬퍼하는 마녀." 라고 말이야.
-로고스

언제 한 번 나에게 편지를 써 준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 뭐라 써져 있었는지 알아?
-
보자마자 놀라서 나도 모르게 바보같은 표정을 지었지 뭐야.
그리고 생각했지. 그 아이는 나를 정말 사랑하는구나.
-비르투오사



우리가 다시 만날 날은, 언젠가 우리가 서로를 잊어버릴 때 쯤이 좋겠어.
안 그러면 네가 나의 두개골을 파헤쳐 놓을 거 같거든.
-[바벨]이벤트 중



사실은 말야, 내가 죽었을 적에 슬퍼해줬음 좋겠어.
다들 너무 슬픈 나머지, 다 어딘가 이상해버려서,
내가 있는 곳까지 떨어져준다면 좋겠어.
나를 다시 한 번 더 죽여주면 좋겠어.
그리고 나서는 이렇게 말해주면 좋겠네.
영원히 날 저주하겠다고.
-안데르센의 일기장 중 발췌

이름의 유래는 동화 작가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23년안데르센박사프로필(리켈레콜롬보작성).png
(해당 자료는 현재를 기준으로 제작 되었음을 명시드립니다.)

현재 로도스 아일랜드의 소속되어 있는 핵심 인원 중 하나. 주로 사람들에게 박사로 불리며, 본명은 안데르센.

마른 체형에 후드를 뒤집어쓴 성별 불명의 인물. 잉크를 연상케하는 검은 머리칼로 거울과 같이 맑고 하얀 눈동자 한 쪽을 가리고 있고, 희고 고운 피부를 가지고 있다. 과로로 인한 밤샘과 폭식, 술도 꽤 좋아하는지 폭음도 일삼고 있다. 하지만 왜인지 몸은 아무런 일도 없었단 듯  언제나 정상 체중과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장소 안 가리고 항상 후드와 헬멧, 남성 목소리로 변환 시켜주는 음성 변조기를 착용하고 있어서 그런지 안데르센의 얼굴을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실상 보면 마르고 갸냘픈 여성이어서 놀란 사람이 꽤나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데르센의 본 모습을 처음 보고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저 안에 있던 게 이런 마른 여자였다고?"와 "덩치와 목소리만 봤을 땐 남자인 줄 알았다."였다고.

호신용으로 항상 자기 몸보다 조금 더 큰 꼭두각시를 캐리어에 챙기고 다닌다. 이 이야기를 들은 켈시와 아미야는 차라리 오퍼레이터들을 붙여준다고 했었지만, 안데르센이 "하지만 그래봤자 나의 허점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그리고 난 이 쪽이 더 편하다." 라며 완곡히 거절했었다. 켈시는 처음엔 못 마땅해 했었지만, 생각했던 것과 달리 인형 조종이 능숙하다 못해 오퍼레이터로써 활동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결국 마지못해 허락을 한 모양. 이 외에도 가끔 그 꼭두각시와 이야기를 나누는 듯이 말을 건다는 듯 하며, 이 덕분에 마법을 쓰는 듯한 미스테리한 사람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평소엔 남녀노소 관계 없이 경어를 사용하지만 아주 가끔 평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인물들에게는 이름과 ~쨩, ~군이라는 호칭과 섞어 쓰며, 그 외에는 평범하게 ~씨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말투는 사근사근하고 부드러운, 마치 매혹될 것만 같은 상냥한 말투를 사용한다. 이 때문에 사람들이 쉽게 호감을 띄지만, 말투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아 보일 뿐이지 사실은 꽤나 냉정한 독설가. 하지만 마귀인 주제에 감정의 영역에서 살고 있는 그녀한텐 무리였어

cv.하야시바라 메구미


안데르센은 원래 이 세계에 있던 아이가 아닙니다. 안데르센이라는 가명을 쓰고 원래 있던 얼굴 없는 박사의 자리에 자신이 멋대로 앉은 거예요. 
본래 안데르센은 엔딩 크레디트에서 출연진이 아닌 제작진에 나오는 녀석입니다. 다시 말해 안데르센은 주인공이 아닌 스테프 쪽에 있었어요.
무대나 영화 속 등장인물들이 실수를 하거나,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면 보통 방송사고가 났다며 화면을 가리고는, 나중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단 듯이 스테이지가 바뀌거나 다시 시작되고는 하죠?
안데르센은 딱 그런 역할이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이 세계의 이야기가 플롯대로 진행되도록 하는 안전장치. 세이브/로드 정도겠네요.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안데르센이라 불리우는 객체는 자신이 있는 위치에 전혀 만족하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미안, 잠시만 기다려줄래? 너는 여기서 죽으면 안 되거든. 다시 한 번 더 해보자.

-발신인 불명의 레코드로부터 발췌

로고스-Logos
-언젠가 내가 너의 글자가 되었으면 좋겠어
동화 작가와 언령의 요정
-언젠가 내가 너의 글자가 되었으면 좋겠어.
-정말로 그렇다면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해.


테레시아
-너에게 바다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감정의 마귀와 여명의 악마
-너에게 바다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럼, 물론이지. 꼭 보러 가자. 아미야와 켈시도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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